안녕하세요. 하루에 세잔 이상 커피를 매일 10년째 마셨는데요.
밤에 잠도 잘 못자고, 자고 일어나서도 피곤함이 풀리지 않아서 고민하던차에
카페인 끊기 도전을 했습니다!
목표는 1달 (30일) 입니다. 현재는 7일 째 안먹고 있어요!
많은 일들과 금단증상이 있었지만 장점과 단점을 기록하며 마음을 다시 다잡으려고 합니다 ! 두둥
대표적인 중독 증상과 기준
-미국 정신의학회, 정신장애 진단 및 통계편람 dsm-5
1. 최근 카페인 섭취를 250mg 이상 하시나요?
(커피 10온스(295ml) 한 잔에 120mg)
2. 섭취하신 후에 다음의 증상이 있으신가요?(5가지 이상)
(1) 안절부절증
(2) 신경과민
(3) 흥분
(4) 불면
(5) 안면홍조
(6) 이뇨
(7) 위장관 장애
(8) 근육연축
(9) 사고와 언어의 두서없는 흐름
(10) 빈맥 또는 심부정맥
(11) 지칠 줄 모르는 기간
(12) 정신운동 초조
3. 위의 증상으로 인해 사회적, 직업적으로 고통이 발생하거나 기능적인 손상이 있으신가요?
우선 나는 1번만 해당이 되었다. 2번 질문에서 섭취 후 다음 증상은 보이지 않았다. ( 어쩌면 나 카페인과 잘 맞을지도..? )
그래도 건강을 위해서 카페인을 끊어보자
검색을 해보니 대표적인 금단 증상은 다음과 같다
카페인 금단 현상
1. 피로감 증가
2. 변비
3. 두통
4. 우울감
5. 손떨림
6. 과민함
7. 메스꺼움
8. 불면증
9. 브레인포그
오우 마이 갓 나는 메스꺼움과 불면증 빼고 모든 금단 현상이 찾아왔다.
특히 두통이 제일 심하게 왔는데, 설명하자면 뇌에 뿌옇게 안개가 낀 느낌으로 두통이 이어졌다. 마치 내가 물 속에 있는 듯한 느낌이랄까..
하지만 검색을 해보니 가장 흔한 증상이라는 설명과
커피를 다시 마시면 두통이 사라지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커피 중독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는 이유라는 글을 읽었다.
이럴 때 커피보다는 타이레놀을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설명을 읽고 하루에 타이레놀을 2알 씩 먹으면서 버텼다.
(이게 맞아? 싶을 때도 있었지만 악으로 깡으로 카페인 끊기 도전을 계속했다.)
그리고 오후에 몹시몹시 아주 매우 졸립다... 커피를 당장 위에 꽂고싶을만큼...
카페인 끊기 일주일 간의 기록
1일 - 오후에 조금 졸림
2일 - 하루종일 두통, 점심 먹고 매우매우 매우 졸림. 졸음이 쏟아져서 자리에서 살짝 졸음. 11시 부터 졸리기 시작하여 12시 취침
3일 - 하루종일 심한 두통, 예민해짐, 작은일에도 짜증이 밀려옴 10시부터 졸리기 시작하여 11시에 잠
4일 - 하루종일 심한 두통, 예민해짐, 식욕이 왕성해져서 간식을 계속먹음 ㅎ.. 10시부터 졸리기 시작하여 10시1분에 취침 (거의 기절)
5일 - 아주 개운하게 기상 !!! 두통이 조금 사라져서 타이레놀을 안먹기 시작. 살짝 예민 . 오후에 몹시몹시 몹시 졸림 10시에 졸리기 시작하여 10시 반에 잠
6일 - 아주 개운하게 기상 !! 슬슬 커피 생각이 나지 않고 활력이 생김. 살짝 두통과 예민, 10시에 졸리기 시작하여 11시에취침
7일 - 아주 아주 아주 개운하게 기상 !!!! 에너지 최공!! 살짝 두통
기록해보니
나의 주 금단증상은 - 두통, 예민 , 피로감 증가 순이다.
하지만 5일 째 되던 날부터 급격히 좋아지기 시작해서 타이레놀을 안먹어도 될 정도가 되었다.
사실.. 4일 째 머리가 너무 아프고 졸려서 일주일만 죽어라 버텨보고 다음주 월요일에 시원한 아아로 하루를 시작해야겠다는 나약한 마음을 품었다.
하지만 5일이 되니 활력이 쏟아나고 커피 생각이 점점 나지 않고 커피를 다시 먹으면 두통의 굴레를 끊을 수 없을 것 같아서 목표인 30일 까지 잘 참기로 다짐했다.
신기한것은 나는 평소 취침시간은 밤 12시~ 1시 잠이 들어 일찍 잠드는 편이라고 생각 했었고 잠에 드는 것에 큰 문제가 없이 살았다.
하지만 카페인을 끊고 나니 10시부터 미친듯이 잠이 쏟아지며, 눈을 감지 않고는 어떤 것을 할 수 가 없어 평균 취침 시간이 밤 10시 ~ 11시가 되었고 12시를 넘기지 못하는 새나라의 어린이가 되어버렸다.
평소 출근을 위해 6시 반에 기상을 하는데, 일찍 잠에 들다 보니 기상할 때 개운하게 일어나는 것은 물론이고, 8시간 이상 자고 일어나니 그 날의 컨디션이 매우 훌륭해졌다.
단점은
하루 종일 계속되는 두통 ( 타이레놀로 버팀 )
오후에 점심 먹은 후 식곤증과 찾아오는 어마무시한 졸음 ( 악으로 깡으로 버팀 )
예민해짐 ( 아무 이유없이 팀장님 인중에 꿀밤 쎄게 쥐어박고 싶고, 세상을 반으로 갈라버리고 싶고 보이는 물건마다 반으로 접고 싶음 )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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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일 동안 고생했고, 지금 커피 생각이 많이 나지 않고 건강한 컨디션을 찾았으니 30일까지 열심히 카페인 끊기 운동을 달려보겠다. 아자아자 커피없이는 못사는 직장인 모두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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